<카지노>(새움. 2010)는‘카지노’에 관한 이야기다. 평소 도박에는 문외한인 내게 이 책은 새로운 세상이었다. 카지노라고 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큰 장이 벌어진다’는 정도가 내가 아는 카지노의 모든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그 큰손들만 모인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게임을 크게 한판 벌인 짜릿한 기분이라고 할까.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에 한 번 책을 손에 잡으니 급속도로 빨려들었다. 결말이 궁금해 열일 제쳐두고 읽었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카지노라는 소재에 남녀 사랑의 이야기가 더해져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이야기는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다가 모든 걸 잃고 실종 된 남동생을 찾아 떠나는 은교라는 여인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동생의 마지막 은거지 였던 네팔로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떠났으나 동생을 찾지 못했지만 포기할 수 없어 수색비용으로 쓰기 위해 돈을 빌리게 된다.
하지만 동생을 찾지 못한 채 빚만 지게 된다. 그때 등장한 구세주가 바로 이서후. 그는 카지노계의 알아주는 거목으로 ‘바카라’라는 게임을 통해 은교의 빚을 청산해주고 그 일을 계기로 둘은 인연을 맺게 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은교는 서후에게 도박과 자신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한다.
또 다른 등장인물로 카지노 수업을 받는 혜기와 한혁이 있다. 그 친구들은 스승에게 카지노 게임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거목이 된다. 훗날 이서후와 카지노에서 만나게 된 한혁은 한 게임을 제안하게 되고 그 게임에서 서후가 승리하면서 카지노에서 게임할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뭔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서후는 더 이상 도박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은교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끝이 난다.
도박은 인생과 공통점이 많다. 예전에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도박의 법칙은 비단 도박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도박과 관련된 조언은 인생에 대한 조언으로서 손색이 없다.
딱 한 번만 더 하고 싶을 때가 바로 멈출 때입니다.(P364)
인간이란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존재예요(P426)
카지노 게임이란 본래 지는 겁니다. 숱한 패배 속에 살아남는 지혜를 터득하고자 하는 인간의 몸부림이에요.(P427)
이제 바랄 것은 요행뿐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기적이 일어나주어야만 했다.(P429)
초반에 승부를 걸었던 겁니다. 한혁이 그게 승부란 걸 눈치 채지도 못할 때 말입니다.(P430)
언제든지 질 수 있는 게 카지노 게임이에요. 누구도 영원히 이길 수는 없어요(P438)
카지노 게임을 하겠지만 내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도박이 아니라 세상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임을 하겠다고요!(P438)
주인공 남자 이서후의 백전백패 게임 법칙 역시 올인은 금물, 항상 적은 액수로 시작해서 꾸준히 배팅을 해야 하며, 진다고 순식간에 계획을 바꿔서는 안 되고 소신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
우리 삶도 목표를 세워, 꾸준히, 소신 있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성공하는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닐까?!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카지노를 통해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됐다.
책에서는 카지노를 통해 모든 재산을 탕진한 사람은 자살로 마무리를 한다고 말한다. 이 내용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카지노는 일종의 돈놀이다. 놀이에 인생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이서후처럼 ‘욕심을 채우는 게 아니라 이 세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한다’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스트레스 푸는 놀이 정도로 생각한다면 카지노에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카지노를 놀이로 즐기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정령 가능하긴 할까?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카지노 게임 한판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카지노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인생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말해서,
진실이든 거짓이든 카지노는 일종의 돈놀이다. 놀이에 인생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도 목표를 세워, 꾸준히, 소신 있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성공하는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것이다.





